오랜만에 영화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해 보려고 한다.
바로 이번 추석 연휴에 개봉된 영화, "조폭마누라2 - 돌아온 전설"에 관한 이야기이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리고 1편의 흥행의 성공에 힘입어 누구라도 조폭마누라가 누군지 간첩이 아니라면 알고 있듯이, 조폭두목인 은진(신은경)이 머리를 다쳐 기억상실증에 걸리면 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기억상실증으로 자신이 누구였는지를 말끔히 잊고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게 된 은진은 극중 어느 때인가 한장의 메모만을 남겨 놓고 떠난다.
"진짜 내가 누군지 찾으러 갑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던지지 않는듯 하다. 그러면서도 진정한 자기자 신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듯 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해보자면, 사실은 우리들 거의 대부분은 진정한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어디 한 번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라.
당신은 누구인가? 어떤 존재인가?
물론, 언뜻 떠오르는 생각은 많을 것이다.
나는 누구누구의 아버지이다. 누구의 딸이고, 누구의 아내이고, 어떤 회사의 어떤 직책을 가진 사람이고, 그리고 또...
모두 옳다. 또한 모두 틀렸다. 그러한 역할들 모두가 우리들 자신의 한 모습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그저 어떤 역할에 대한 '가면'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가면이 진정한 자신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조폭마누라 은진은 은행에서 은행강도에게 폭행을 당하는 임산부를 보고 순간 과거의 무술의 달인이었던 자신의 능력을 되살려 3인조 은 행강도를 때려잡게 된다. 그리고 완전한 기억을 되찾은 순간에는 마 침내 자신의 조직을 되찾고 다시 완전히 힘을 되찾게 된다.
이것은 바로 우리들 자신의 현실과 전혀 다르지 않은 이야기다.
일반인의 두뇌 사용율은 전체 두뇌에 대비해 불과 3%에 지나지 않는 다, 그리고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적인 두뇌도 그보다 몇퍼센트 높지 않다는 이야기는 이제는 흔히 알려진 이야기이다. 그러면 두뇌의 사용율이란 그저 기억력 혹은 암기력 등에 국한된 이야 기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두뇌사용율이란 단어 대신에 잠재력이라는 단어로 얼마든지 대체 가능하다.
우리가 흔히들 생각하듯 <나> 라고 여기는 부분은 자기 자신에 대한 극히 얕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것은 그저 표면의식 혹은 현재의식이 라 불리는 생각과 이성과 논리를 위한 작은 부분이다. 이는 실로 상층의 아주 작은 부분만 수면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영화에서 은진이 진정한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면 그녀는 결코 과거의 힘을 되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본래의 자 신이 어떤 존재였는지 까맣게 잊은채 중국집 배달원으로 살아가야만 했 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들 대부분도 이와 같지 않은가 라는 의문을 던져본다. 미처 상상도 하지 못할 엄청난 잠재력과 능력을 그저 묻어둔채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다만, 진정한 자신이 누구인지 찾으려는 노력을 뒤로 한채로 말이다.
필자는 조폭영화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러한 폭력은 마땅 히 이땅에서 뿌리를 뽑아야 할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비춰지는 조폭들의 이야기는 은근히 그들의 생태를 미화하고 있으니 말이다. 조폭마누라2 - 결국 영화에서 은진은 다시 조폭으로 돌아간다. 혹시 나올지 모르는 조폭마누라3편에서는 그녀가 조폭생활을 청산하는 모 습을 기대해 본다. --;
전용석(「아주 특별한 성공의 지혜」의 저자) ☞ 칼럼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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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향기 | 2006/05/30 16:20 | 저자의 칼럼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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